복기의 힘, 이제는 써봐야 압니다
어제 처음으로 투자 일지를 써본 분도 있을 거예요.
그 순간 이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죠.
“별거 없는데 이걸 왜 쓰지?”
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알게 됩니다.
이 작은 습관이 투자 실력에 어떤 ‘변화’를 만들어내는지.
오늘은 그 기록이 통찰이 되는 과정, 바로 복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.
복기란, 투자 실수를 분석하는 훈련입니다
복기는 단순히 “아, 그때 잘못했지” 하고 후회하는 게 아닙니다.
복기의 핵심은 “왜 그런 판단을 했는가?”를 다시 꺼내어 보는 것이에요.
투자를 하다 보면 ‘결과’만 보게 되기 쉽습니다.
올랐으면 잘한 거고, 떨어졌으면 실패라고 생각하죠.
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, 그 판단을 어떤 기준과 흐름 속에서 했는지입니다.
사례 1. 단기 이슈에 급하게 반응했던 매수
- 종목: A사
- 매수 시점: 뉴스에서 호재 발표 직후
- 매도 시점: 5일 뒤, -8% 손실 후 매도
복기 내용:
→ 뉴스만 보고 급히 매수했지만 기준표에는 없는 종목.
기업 실적도 확인하지 않았고, 매수 근거가 애매했습니다.
배운 점:
“뉴스는 참고일 뿐, 기준 없는 매수는 결국 손실로 이어진다.”
사례 2. 목표 수익률을 넘었는데도 더 기다림
- 종목: B사
- 매수 시점: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진입
- 매도 시점: +25% 도달 후 하락 반전, 결국 +2%에 매도
복기 내용:
→ 목표 수익률 도달 후 매도하지 않고 기다리다 반등 타이밍을 놓침.
배운 점:
“수익은 지키는 것도 실력이다.
기준을 세웠다면 그것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.”
복기는 ‘실패’를 ‘나만의 교과서’로 바꿔줍니다
성공한 투자보다 실패한 투자에서 더 많이 배운다는 말, 정말 맞는 이야기예요.
그렇다고 단순히 기억에만 의존하면 안 됩니다.
복기 노트는 경험을 기록해두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.
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고, 그 판단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기록해두면
다음 번에는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.
복기를 잘하려면 이렇게 해보세요
✔ 투자 일지에 ‘복기 메모’ 항목을 꼭 넣으세요.
“판단 이유”뿐 아니라 “그 판단이 맞았는가?”를 꼭 적어야 해요.
✔ 매주 복기 루틴을 정하세요.예: 매주 금요일 저녁, 이번 주 매매를 돌아보는 시간 30분
✔ 실수와 성공 모두 복기하세요.
잘한 투자는 왜 잘했는지를, 못한 투자는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남기는 것.
이게 자기 피드백 루틴의 시작이에요.
마무리 한마디
투자 실수는 누구에게나 옵니다.
하지만 그 실수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는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.
복기는 내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바꾸는 훈련입니다.
기록하지 않으면 흘러가고, 복기하지 않으면 반복됩니다.
오늘 한 줄이라도 복기해보세요.
“이번 판단은 내 기준에 맞았는가?”
그 반복이 쌓일수록 당신은 점점 더 단단하고 일관된 투자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.